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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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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 Kings
로빈시리즈
2015.05.31 22:46

[#09] 먼저 종이 되어야 한다(왕상 12:7)

(*.227.54.18) 조회 수 196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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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로빈
2015.05.27. 갈보리침례교회 수요기도회 설교

먼저 종이 되어야 한다(왕상 12:7)


이승선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열왕기상 12장입니다. 열왕기상 12장 7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이 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기고 그들에게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토록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니라.
저는 오늘 “먼저 종이 되어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기 원합니다. 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서론
오늘 말씀의 제목은 “먼저 종이 되어야 한다”입니다. 이 세상에 낮아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더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가장 높은 곳, 최고점에 이를 때까지, 사람들은 조금씩, 조금씩, 높아지고 더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먼저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면 될수록, 결국 주님의 왕국에서는 더 높아지고 영광스러워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영광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데, 그것은 바로 최종적으로 우리를 주님과 함께 높이시고, 주님과 함께 영광 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영광에 들어가기까지, 우리는 반드시 낮아지는 과정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먼저 종이 되는 일이 없이는 왕이 될 수가 없고, 십자가를 지지 않고서는 왕관을 쓸 수가 없으며, 죽음으로 넘겨지지 않고서는 부활의 권능을 경험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열왕기상 12장에 나타난, 두 명의 교만하고 어리석은 사람에 대하여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그 두 사람은 이름도 비슷해서 헷갈리기가 쉬운데, 바로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과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입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아버지의 영광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아,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이 되었으나, 스스로 통치권을 발로 차버린 어리석은 왕이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은, 솔로몬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의 열 지파를 찢어서 넘겨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로 인해 이집트로 도피하였다가 솔로몬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 열 지파의 새로운 왕이 되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도 역시 스스로 왕권을 지키려고 꾀를 부리다가 솔로몬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악한 길로 걷게 된 어리석은 왕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열왕기상 12장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주님과 동행하며 걸어야 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온유의 마음과 겸손의 생각이 오늘 우리들 안에도 있기를 원합니다. 


** 백성의 요청
우리 함께 열왕기상 12장 1-4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으려고 세겜에 이르렀기 때문이더라.
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아직 이집트에 있었을 때에 그 일에 대해 들었더라. (여로보암은 전에 솔로몬 왕의 앞을 떠나 도망하여 이집트에 거하였는데)
3 그들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4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고통스럽게 하였사오니 그러므로 이제 왕은 왕의 아버지가 시킨 고통스러운 봉사 일과 또 우리에게 씌운 그의 무거운 멍에를 더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하니
솔로몬의 죽음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집트에 피신해있던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백성의 부름을 받아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여로보암은 대언자 아히야를 통하여 이스라엘 열 지파의 통치자로 지명이 되었기 때문에, 솔로몬 왕이 죽이고자 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바로 그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나타나, 그를 새 왕으로 세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요청은 그리 어렵거나 대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4절 말씀에 나타난 것처럼, 솔로몬 왕이 수많은 건축으로 인해 백성들을 힘들게 하였던 것을 이제 가볍게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40년간 통치하였는데, 그 중에 20년이 주의 집 성전을 건축하는 것과 솔로몬의 왕궁을 건축하는 기간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솔로몬과 결혼 동맹을 맺은 수많은 다른 왕국의 공주들, 왕비들을 위해서도 많은 건축물들이 세워졌고, 수많은 이방신들을 위한 산당들도 건축되었습니다. 솔로몬 통치의 전 기간 동안, 거의 40년 동안 온 이스라엘 백성이 무거운 건축 노동의 짐을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 새로운 왕에게, 그 짐을 가볍게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요청이 아니었고, 4절의 마지막에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새로운 왕으로 세울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함께 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사흘 동안 떠나갔다가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떠나가니라.
르호보암은 사흘 동안, 즉 삼일 동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어찌 보면 삼일씩이나 고민할 만한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였던 솔로몬 왕이 이미 왕국에 필요한 거의 모든 건축물을 충분히 다 지어놓았기 때문에, 르호보암으로서는 딱히 새롭게 건축할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그 동안 너무나 힘겹게 고생한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르호보암 왕은 그 자리에서 즉시로 당연히 그리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신중하기 위해서인지, 무엇인가 고민이 되어서인지, 삼일의 기간을 달라고 말하였습니다. 


** 두 가지 조언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상 12장 6-8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6 르호보암 왕이 자기 아버지 솔로몬이 아직 살아 있을 때에 그 앞에 섰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이 백성에게 대답하도록 어떻게 조언하겠느냐? 하니
7 그들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이 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기고 그들에게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토록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니라.
8 그러나 그가 노인들의 권고 즉 그들이 자기에게 준 권고를 버리고 자기 앞에 서 있던 자들 곧 자기와 함께 자란 청년들과 의논하여
솔로몬과 함께하였던 원로들은 왕이 먼저 자신을 낮추고, 백성들에게 종이 되시면, 이스라엘 백성이 영원토록 왕의 종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였습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노인들의 권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르호보암은 그 권고를 버리고 자기와 함께 자란 청년들에게 다시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상 12장 9-1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9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우리가 이 백성에게 대답하도록 어떤 권고를 주겠느냐? 백성이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씌운 멍에를 더 가볍게 하소서, 하였느니라, 하매
10 그와 함께 자란 청년들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백성이 왕께 아뢰어 이르기를,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해 그것을 가볍게 하소서, 하였은즉 왕은 이같이 그들에게 말하고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리니
11 이제 내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지워 주었으나 나는 너희 멍에에 더하리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벌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벌하리라, 하소서, 하니라.
르호보암과 함께 자랐던 청년들, 곧 왕의 친구들은, 왕이 더욱 강력하게 자신을 높여 백성들을 기선제압하고, 길들여야 한다고 조언하였습니다.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로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보다 더욱 영광스럽고, 더욱 지혜롭고, 더욱 강대한 왕국을 통치해야 할 것이라고, 그의 교만과 허영심을 부추겼던 것입니다. 

르호보암 왕이 보기에 원로들의 대답은 너무나 어리석은 것이었고, 자존심 상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다윗의 손자이고, 솔로몬의 아들인데, 이제는 내가 왕인데, 종이 되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어찌 보면 처음부터 조언을 들을 마음이 없었습니다. 르호보암 왕에게는 청년들의 조언, 친구들의 대답이 너무나 지혜롭고 멋있어 보이고 듣기에도 즐거운 것이었습니다. 왕이라면, 남자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자신이 강력하게 대답하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아버지 솔로몬 앞에서 두려워하였던 것처럼, 자신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볼 때, 우리에게 어떤 조언자가 있는가 하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조언을 듣는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왕의 친구들이었던 청년들은 르호보암 왕이 망하기를 바라면서 그런 조언을 한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진심으로 왕이 잘 되기를 빌었을 것이고, 잘나가는 왕 옆에서 자기들도 한자리씩 차지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보기에 틀린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을 조언하였지만,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조언이었습니다. 

우리는 나의 마음에 드는 조언을 듣지 말고, 나와 친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지 말고, 가장 성경적인 조언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멸망에 앞서 교만이 나가며 넘어짐에 앞서 거만한 영이 있느니라.
바로 이 잠언 16장 18절 말씀처럼, 멸망 앞에 있는 것은 교만이며, 넘어짐 앞에 있는 것은 거만한 영입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원로들이 조언한 겸손의 길을 버리고, 청년들이 조언한 교만의 길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 교만의 결과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상 12장 16-18절까지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16 이처럼 왕이 자기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함을 온 이스라엘이 보고 백성이 왕에게 응답하여 이르되, 다윗 안에서 우리에게 무슨 몫이 있느냐? 이새의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상속 재산이 없도다. 오 이스라엘아, 너희 장막으로 가라. 다윗이여, 이제 네 집이나 돌아보라, 하고 이처럼 이스라엘이 떠나서 자기 장막으로 가니라.
17 그러나 유다의 도시들에 거하던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하건대 르호보암이 그들을 통치하니라.
18 그때에 르호보암 왕이 공세를 감독하던 아도람을 보내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쳐서 죽이니라. 그러므로 르호보암 왕이 급히 자기 병거에 올라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
르호보암이 이스라엘에게 거칠게 대답한 결과 백성의 마음은 르호보암에게서 완전히 떠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르호보암 왕이 공세를 받으라고 보낸 신하마저도 돌로 쳐서 죽일 정도로, 르호보암에 대한 적대감을 나타내었던 것입니다. 교만의 결과로 르호보암은 강력한 왕권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아버지 솔로몬보다 더 위대하게, 자신의 왕국을 통치하고 싶어 했겠지만, 결국 교만과 어리석음의 육신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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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교만은 사람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만듭니다. 르호보암은 왕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유익과 지위와 자존심을 세우려 하다가 소중한 백성들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육신 안에서, 높아지는 길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소중한 형제자매들, 친구들의 마음을 떠나보내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기 원합니다. 


** 여로보암의 또 다른 교만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상 12장 2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여로보암이 돌아왔다는 것을 온 이스라엘이 듣고 사람을 보내어 그를 회중에게로 불러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으니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따른 자가 아무도 없더라.
이제 우리는 여기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대신하여,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열 지파의 왕이 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대언자 아히야를 통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성취된 것입니다. 솔로몬의 타락에 이어서, 교만하고 어리석은 르호보암 왕까지, 이스라엘에게 참으로 어려운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이때, 여로보암이라도 지혜롭게 이스라엘을 다스렸다면, 정말 좋았을 것입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그 자신이 비록 왕자였지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꺼이 다윗에게 왕국을 넘겨주었던 것처럼, 여로보암이 잠시 하나님의 뜻에 의해 왕국을 맡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이 다시 다윗의 집을 통해 왕국을 이루시는 것임을 주의 깊게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신실하게 준비하였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입니다. 

우리 함께 열왕기상 12장 26,2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26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제 왕국이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27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집에서 희생물을 드리려고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그들의 주 유다 왕 곧 르호보암에게로 다시 돌아가 그들이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다시 돌아가리로다, 하고
여기서 우리는 여로보암의 고민을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 열 지파의 마음이 결국 다시 다윗의 집으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온 백성은 한 해에 세 번, 하나님 앞에, 즉 예루살렘 성전에 모여서 명절을 지키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월절, 오순절, 그리고 장막절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이 걱정한 것은 바로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명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가게 되면, 다시 마음이 다윗의 집에게로 돌이켜질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28-3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28 이것에 관하여 왕이 의논한 뒤 금송아지 둘을 만들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이 너무 큰일이로다. 오 이스라엘아,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네 신들을 보라, 하니라.
29 그가 하나는 벧엘에 두고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으므로
30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이 금송아지들 중 하나 앞에서 경배하려고 단에까지 갔기 때문이더라.
여기서 우리는 여로보암 왕이 사람들과 의논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르호보암이 청년들의 조언을 구하였던 것처럼, 여로보암 왕도 누군가와 의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 결론은 금송아지의 형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은 백성들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이 너무 큰일이다. 그것은 너무 번거롭고 힘든 일이다. 우리 쉽게 믿음생활 하자.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단과, 중간 쯤 위치한 벧엘, 두 장소에 금송아지의 신전을 마련하였던 것입니다. 그 의도와 목적은 자신에게 넘어온 왕국을 지켜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솔로몬 왕이 주님을 사랑하지 아니하고, 많은 우상들을 숭배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열 지파가 여로보암에게로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여로보암은 지금 자신에게 왜 왕국에 넘어왔는지도 잊어 버린채, 자신의 왕국을 지켜보고자 앞장서서 금송아지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이집트에 피신해 있는 동안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집트에서부터 우상숭배를 가져와서 감히, 그 금송아지의 형상들이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나온 신들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열왕기상 12장 3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가 또 산당들의 집을 짓고 레위의 아들들이 아닌 자들 곧 백성 중에서 가장 천한 자들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며
여로보암은 백성 중에서 천한 자들을 제사장으로 삼아서, 자기만의 변형된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자신의 왕국을 지키고, 자신의 왕좌를 유지하려는 인간적인 노력이었습니다. 또한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을 대항하여 일어선 무서운 교만이며 반역이었습니다. 


** 교만의 두 모습
오늘 우리는 열왕기상 12장에 나타난 두 가지 교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르호보암의 교만은 백성들에게 거칠게 대답하며 자존심을 세우고, 왕권을 주장하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로보암의 교만은 백성들을 위하는 것 같은, 겸손하게 보이는 것 같은 교묘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왕권을 유지하고, 백성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높아진 마음은 두 사람 모두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한 사람은 있는 모습 그대로 나타난 교만이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겸손을 가장한, 교묘한 교만의 모습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왕권을 향한 야망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님의 백성을 바르게 인도하고 섬기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군림하려고 하는 교만함 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교만의 모습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성경을 읽으면서 르호보암이나 여로보암을 손가락질 할지도 모릅니다. “참 교만하고 어리석다.” 그러나 사실 이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의 어떤 권리나 유익에 손해가 오면, 자존심이 건드려지면, 순간적으로 표정도 굳어지고, 거칠게 대답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매우 자주 있습니다. 또 우리도 겸손한 모습을 가장하지만, 실제 속마음에서는 교만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 형제는 말을 함부로 하지만, 나는 참 신중하지. 저 자매는 저렇게 호들갑을 떨고 가볍게 행동하지만, 나는 참 고상하고 우아하지. 저 사람은 저렇게 인정을 받으려고 앞으로 나서지만, 나는 더 훌륭하면서도 잠잠히 있는 겸손한 사람이야.”
겸손은 노력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주셔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고, 보잘 것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지를 보여주실 때에야 비로소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과 연합하고 동행할 때만이 참된 겸손의 삶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예수님의 본
말씀을 정리하면서 우리 함께 빌립보서 2장 5-11절까지의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5 너희 안에 이 생각을 품을지니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도 있던 생각이라.
6그분은 하나님의 형체로 계시므로 하나님과 동등함을 강탈로 여기지 아니하셨으나
7 스스로 무명한 자가 되사 자기 위에 종의 형체를 취하시고 사람들의 모습이 되셨으며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음이라.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분을 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있는 이름을 그분에게 주사
10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과 땅 아래 있는 것들의 모든 무릎이 예수라는 이름에 굴복하게 하시고
11 또 모든 혀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시라고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여기에서 우리는 스스로 무명한 자가 되시고, 종의 형체를 입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지만, 자기를 낮추시고 십자가의 죽음에까지 낮아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시면서, 자신의 유익이나, 번영이나, 성공을 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부와 명예를 바라지도 않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멸시와 천대를 받는 길, 모욕과 수치를 받는 길, 죽음에 까지 이르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우리가 당해야 할 고통과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당하시고, 우리를 위해 피흘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9절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높이 올려 지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에까지 낮아지셨던 예수님께서는 영광 가운데로 높여지셨습니다. 모든 무릎이 예수님 앞에 굴복하고, 모든 혀가 예수님을 주시라고 시인하며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는 믿음의 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며, 주님과 동행하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안에 살아계시며, 오늘 우리가 이러한 길을 걷도록 격려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먼저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무명한 자가 되어야 하고,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로서, 십자가의 죽음에까지 넘겨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라 이러한 겸손의 길을 신실하게 걸어간다면,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 우리를 영광 가운데로 높이 들어 올리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속히 오셔서 우리를 높여주실 그 날까지, 하나님의 강한 손아래 겸손히 머물기를 원하고, 아무것도 아닌 자로서, 신실한 주님의 종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복주시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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