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세부항목

모르면 누릴 수 없는 선물들(고전 12:1,12-17)/로빈

2006.07.05.수 밴쿠버 그레이스침례교회 수요기도회 설교 / 이승선(24세)

제목 : 모르면 누릴 수 없는 선물들(고전 12:1,12-17)
본문 : 고린도전서 12장 1절, 12-27절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고린도전서 12장입니다. 먼저 고린도전서 12장 1절을 읽어보겠습니다.
형제들아, 이제 나는 영적 선물들에 관하여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다음으로 12-27절 말씀도 보시겠습니다.
12 몸은 하나이며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그 한 몸의 모든 지체가 많아도 한 몸인 것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시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매인 자나 자유로운 자나 모두 한 성령에 의해 침례를 받아 한 몸 안으로 들어왔으며 모두가 마시게 되어 한 성령 안으로 들어왔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가 아니요 여러 지체이니라.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속하지 아니한다, 하면 이런 이유로 그것이 몸에 속하지 아니하느냐?
16 만일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속하지 아니한다, 하면 이런 이유로 그것이 몸에 속하지 아니하느냐?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냐?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친히 기뻐하시는 대로 지체들을 곧 그것들 각각을 몸 안에 두셨느니라.
19 만일 그것들이 다 한 지체라면 몸은 어디 있느냐?
20 그러나 이제 그것들이 많은 지체이나 그럼에도 오직 한 몸이라.
21 눈이 손에게 이르기를, 나는 네가 필요 없다, 하지 못하며 또 머리가 발들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가 필요 없다, 하지 못하리라.
22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그 지체들이 더욱 더 필요하고
23 또한 우리가 덜 귀한 것으로 여기는 몸의 그 지체들 곧 이것들에게 우리가 귀한 것을 더 풍성히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부분들은 아름다운 것을 더 풍성히 얻나니
24 우리의 아름다운 부분들은 부족한 것이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몸을 다 같이 고르게 하사 부족한 그 부분에게 더욱 귀한 것을 풍성히 주셨으니
25 이것은 몸 안에 분쟁이 없게 하고 오직 지체들이 서로 같은 보살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26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그것과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존귀를 얻으면 모든 지체가 그것과 함께 기뻐하느니라.
27 이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개별적으로 지체니라.
오늘 저는 "모르면 누릴 수 없는 선물들"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우리교회는 현재 "교회"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 올 준비를 하면서 여러 홈페이지를 돌아다녀 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적어놓았습니다. "나가서 외국 친구들을 사귀기 전에 먼저 우리나라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가라."는 말이었습니다.

어떤 유학생이 중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등 여러 나라의 룸메이트들과 함께 생활을 했는데 하루는 다같이 모여서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서로 자기 나라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친구들이 갑자기 가만히 듣고 있던 이 유학생에게 "한국에 대해서도 자랑해 보라"고 물었습니다. 이 유학생은 88올림픽, 2002월드컵 외에는 그다지 할 말이 없는 자기 자신을 보며 부끄러워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누군가가 자기 나라, 자기 민족, 또는 자기 학교, 자기 집안과 같이 자기 자신이 속해있는 단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그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우리는 밴쿠버 그레이스침례교회입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교회를 모르고, 우리가 어떤 교회의 모습을 이루려하는지 나아갈 방향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너무나 부끄러운 일일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크고 중요한 주제들이 많이 있는데, 이 "교회"라는 주제 또한 너무나 크고 방대해서 한 두 번의 설교로는 다 설명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대표해서 "교회시대"라고 부를 만큼, 이 교회라는 주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하나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하나님, 교회는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이 땅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이 죽기 전까지 또는 주님이 다시 오시기 전까지 아무 생각 없이 살면 좀 그러니까 그냥 모아 놓으신거죠?"라고 묻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에베소서를 보여주시며 "내가 이 세상을 창조하기 이전부터 계획하였느니라"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의의 태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하여 이 세상에 비춰주는 교회의 모습을 저 우주의 태양 빛을 반사하여 지구 위에 비추는 달을 통하여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창조세계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지혜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에베소서를 잘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획하신 교회에 대한 놀라운 말씀들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지어 교회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 가운데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얻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는 그림을, 저 오래 전에 아담이 이브를 얻기 위해 죽음의 잠을 통과했던 것으로서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죄를 지어 타락하기 이전의 아담은 이브의 죄를 씻거나, 이브를 구원하기 위해서 잠든 것이 아니라 오직 이브를 얻기 위해서 죽음의 잠을 통과하셨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한 면으로 우리의 죄를 감당하시고 우리대신 하나님의 심판을 짊어지시려고 죽으셨지만, 그 뿐만 아니라 아담이 이브를 얻기 위해 죽음의 잠을 통과한 것처럼, 사랑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교회를 얻기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사도 바울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당신은 빨리 하늘나라에 올라가서 당신을 구원하신 주 예수님을 보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도 이 세상에 너무 재밌는게 많아서 빨리 가기는 아쉽지요?"라고 묻는다면,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장을 보여주며 "내가 이 죄 많은 세상에서 고통받으며 사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자살을 하여서라도 주님께 가는 것이 훨씬 좋지만, 나는 지금 교회를 위해 이 땅에 남아있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또다시 누군가가 사도 바울에게 "원래 주님은 복음을 전하라고 당신을 부르셨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지원을 받아야 되니까 교회를 세워서 사람들을 모은 것 아닙니까?"라고 묻는다면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보여주며 "아닙니다. 나는 나 스스로 천막을 만들어 생활을 유지하며, 그렇게 번 돈을 교회를 위해 다 소비할지라도 나는 교회를 세워야만 합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교회를 알려주시기 위하여 아주 많은 말씀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목자를 따르는 양떼와 같고, 상관에게 절대 복종하는 군대와 같으며, 신랑을 기다리는 순결한 신부 같고, 태양 빛을 받아 비추는 달과 같으며,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성전과 같고, 진리를 지탱하고 떠받치는 기둥과 같고, 약하고 병든 자들이 치유 받는 병원과 같으며,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이 일깨움을 받고 배우는 학교와 같고, 부모 없는 고아같이 방황하며 헤매는 자들을 돌보는 아버지 집과 같습니다.

우리는 교회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인터뷰에 대답하신 것처럼, 이 세상을 창조하기 이전부터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만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습니까? 또 사도 바울이 인터뷰에 대답한 것처럼,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칠 만큼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자기가 이 땅에 살아남아 있는 목적이라고 말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교회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에서는 자기의 장자권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지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음식과 바꾸어버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 가운데 있는 교회를 알지 못한다면 당장 눈앞에 직면한 나의 정당성과 나의 만족을 얻기 위해 소중한 것들을 다 희생해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고린도전서 12장 1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이제 나는 영적 선물들에 관하여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적 선물들에 관하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마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모든 사람의 죄를 다 용서하셨지만 각 사람이 복음의 말씀을 듣고 알고 믿음으로 영접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풍성한 영적 선물들을 주셨지만 우리는 그 영적 선물들에 과하여 듣고 알고 믿음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만이 그것을 소유하고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영적 선물들"이란 바로 "은사들"을 말합니다. 4절부터 11절까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4 이제 선물은 여러 가지나 같은 성령이시고
5 직무는 다르나 같은 주시며
6 활동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하시는 같은 하나님이 계시되
7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나심을 주신 것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모두가 유익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통하여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통하여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통하여 병 고치는 선물들을,
10 다른 사람에게는 기적들 행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대언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여러 종류의 타언어들을, 다른 사람에게는 타언어들 통역함을 주셨으나
11 이 모든 것은 같은 그 한 성령께서 행하사 자신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이 말씀에서는 아주 여러 가지의 영적 선물들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선물들, 기적들, 대언함, 영들 분별함, 여러 종류의 타언어들, 타언들 통역함 등등 많은 종류의 선물들, 은사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이러한 성경 말씀을 읽으면 "영적 선물들에 관해 모르면 안된다고 했어"하면서 이 은사들의 항목에 대해서 집중하여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선물들... 이렇게 세어보니 항목들이 모두 9개구나. 로마서 12장에는 또 다른 항목들이 나왔는데 겹치는게 뭐뭐 있고 다른 것이 뭐뭐 있나 한번 찾아보자. 일단 여기에 나온 지혜의 말씀을 풀이해 보자면 영적으로 말씀을 잘 적용하여 지혜와 훈계에 이르도록 가르치는 은사가 아닐까, 지식의 말씀이란 진리의 지식을 교리적으로 말씀을 잘 나누어서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믿음이란 모든 그리스도인이 기본적으로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어려운 상황에서 주님을 의지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그런 은사가 아닐까, 병 고치는 은사들은 초기 사도들 시대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은사이고... 등등등" 하면서 이 은사들에 대해서 공부하고 암기하고 나면 영적 선물들에 관하여 알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공부가 전혀 필요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선물들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우리를 향해서 "영적 은사들"에 관하여 알아야 한다고 말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4절부터 7절을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4 이제 선물은 여러 가지나 같은 성령이시고
5 직무는 다르나 같은 주시며
6 활동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하시는 같은 하나님이 계시되
7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나심을 주신 것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모두가 유익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고 11-12절을 보시겠습니다.
11 이 모든 것은 같은 그 한 성령께서 행하사 자신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12 몸은 하나이며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그 한 몸의 모든 지체가 많아도 한 몸인 것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시니라.


먼저 우리가 영적 선물들에 관해서 첫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영적 선물들의 종류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이러한 다양한 선물을 주신 성령님, 주님, 하나님은 하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세 번째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7절에 나온 것처럼 이렇게 각 사람에게 다양한 선물들을 주신 이유는 바로 모두가 유익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11절을 보면 성령님께서 자신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선물들을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절을 보면 이렇게 다양한 선물들을 가진 우리 한 명 한 명의 각 지체들이 모여서 한 몸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한 몸으로서의 교회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 있는 우리 각 개인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같이 27절을 보시겠습니다. "이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개별적으로 지체니라." 우리가 각각 떨어졌을 때는 한 지체이지만 다 같이 모였을 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머리이시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 것입니다.

지금 이 서신을 직접 받아서 읽고 있는 고린도 교회는 아주 뛰어난 지체들로 이루어졌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은 한 명 한 명 살펴볼 때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성경 지식이 아주 뛰어났고, 주님을 섬기는 일에 아주 열정적이었으며, 주님의 다시 오심을 몹시 사모하였고, 여러 가지 필요한 일들을 능력 있게 처리하며 주님을 섬길 만한 은사와 재능을 가진 지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시기하고 다투고 경쟁하며 자기를 높이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이들이 주님이 주신 영적 선물들에 대해서 무지하다고 판단하였고, 이제 우리가 읽은 12장에 이르러서는 영적 선물들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설명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한 몸에 속한 지체들임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우리 가운데 어떤 지체는 눈의 역할을 하여 잘 볼 수 있고, 어떤 지체는 손의 기능을 하여 일들을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자매님은 귀의 역할을 하여 다른 이들의 고민을 잘 들어 줄 수도 있고, 또 어떤 형제님은 입의 역할을 하여 필요한 때에 적절한 말을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러한 기능들을 선물로 주신 목적이 바로 전체 몸 안에 속해 있는 지체들 모두에게 유익을 주시기 위함임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가령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잘 설명하는 형제님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형제님에게 그러한 은사, 그러한 재능을 은혜로,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형제님에게 그러한 기능을 주신 목적은 스스로를 높이고 우쭐하며 잘 설명하지 못하는 지체들을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지체들을 섬기고 돕기 위한 것입니다.

또 우리 가운데 찬송을 아주 아름답게 부르는 자매님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자매님에게 그러한 목소리와 재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다른 지체들 가운데는 음치도 있고 목소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매님에게 그러한 기능을 주신 목적은 아무런 노력도 없이 선물로 받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뽐내고 자랑하며 노래 못하는 지체들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그러한 목소리로 주님을 찬양할 때 다른 지체들에게 은혜를 끼치고 유익을 주기 위함인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은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형제님은 꼼꼼하고 세심하여서 다른 지체들이 실수로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형제님은 담대하여서 모두가 걱정하고 주저할 때 앞장서서 전진해 나가는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자매님은 다른 지체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동안 직접 가서 일을 처리하는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표현과 나타남이 어떤 형태일 지라도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러한 성령의 나타나심을 주신 것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모두가 유익을 얻게 하려 하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들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발의 기능을 주셨다면 나는 그 기능으로 인해 감사하면서 교회에서 열심히 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눈의 기능을 받은 지체를 정죄하면서 "너는 맨날 눈만 꿈뻑꿈뻑 거리고 쳐다보기만 하면서 직접 걷는 법을 전혀 못 배웠구나!"라고 호통을 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의 기능을 하는 지체는 "자기는 맨날 엉뚱한 방향으로 쓸데없이 걸어다니면서, 제대로 볼 줄이나 아느냐!?"하고 반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는 한 지체에 불과하며, 우리는 이미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연합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나를 높이고 다른 지체들을 업신여길 필요가 없습니다. 또 다른 지체의 장점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부러워하고 주눅들 필요도 없습니다. 몸 안의 모든 지체가 눈일 필요가 없고, 모든 지체가 손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기능들을 선물로 주신 것은 그것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지체로서의 역할을 하며 주님을 섬기도록 주신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나에게 없는 다른 기능들을 다른 지체에게 선물로 주신 것은 그 지체로 하여금 나를 돕고 섬기도록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면에서 나는 섬김을 받고 그 선물들로 인하여 감사하며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 있는 기능은 몸을 위한 것이고, 다른 지체에게 있는 기능이 또한 교회를 위한 것이므로 우리 모두는 각자 지체로서 받은 선물들을 가지고 서로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섬긴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갑자기 그 동안 하던 일을 다 청산하고 하루 종일 성경공부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선교사가 되어 아프리카 밀림 속에 들어가서 식인종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러한 일이 주님의 일이 될 수 있지만 꼭 그렇게 크고 놀라운 일들 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님을 섬긴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속하게 하신 지역교회 안에서 한 명의 지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입의 기능을 주셨다면 나는 입의 기능을 받은 그대로 역할을 감당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으셨으면서 무엇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 다른 지체들을 유익하게 하고 섬길 수 있도록 선물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공급받고 채움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지체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전에 저는 공익근무를 하면서 시청 사회복지과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때 사무실에서 작은 커피자판기를 새것으로 바꾸면서 그 전에 쓰던 커피자판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우리 갈보리교회에서 커피자판기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달라고 해서 공짜로 얻어온 적이 있습니다. 한 형제님께서 시청까지 오셔서 자판기를 받아 가셨고 깨끗이 씻고 작동이 잘 되는지 테스트를 해서 예배당에 잘 배치해 두셨습니다. 그 형제님은 그런 일을 좋아하고 또 잘하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제 토요일 날 모임을 가졌는데, 들어오는 성도님들마다 커피자판기를 보면서 어디서 났느냐고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그 옆에는 또 다른 형제님이 서 계십니다. 그 형제님은 엔지니어이신데, 무엇을 설명하고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일을 아주 좋아하십니다. 그 형제님은 아예 커피자판기 옆에 서서 들어오는 성도님들이 궁금해 할 때마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하면서 전혀 짜증을 내거나 어려워하지 않고 아주 즐겁게 모든 지체들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 이거요, 승선형제가 시청에서 얻어온 거에요. 사무실에서 커피자판기를 새걸로 바꾸는데 이걸 어디에 처리할지 고민하는 걸 얻어왔다고 하더라구요. 커피 한번 드셔보세요. 여기 옆에 설탕이랑 프림 따로 있는데 더 넣어드세요."

주님을 섬기는 일은 어떤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보상하실 섬김이란 뭔가 특별하고 뛰어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오늘 속한 교회 안에서, 내가 오늘 속한 몸 안에서, 하나의 지체로서 감당해야 할 역할을 해내며 다른 지체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것이 바로 주님이 기뻐하시며 보상하실 섬김인 것입니다.

내가 구원받았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이며, 내가 지체라면 나는 이미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그 선물은 한 면에서 내가 하나의 지체로서 다른 지체들을 유익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이고, 또 한 면에서는 다른 지체들이 가진 다양한 기능들이 또한 내가 받은 선물입니다. 각자가 받은 선물을 조금씩 가지고 다 모였을 때 우리는 한 몸으로서 모든 기능을 다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눈 혼자서는 보는 것만 할 수 있지만, 눈이 몸에 붙어있기 때문에 눈은 들을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고, 달릴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몸 안에 있는 모든 지체가 몸을 건강하게 하고 유익하게 하는데 한가지씩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고 지혜와 계시의 영을 허락하여 주셔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적 선물들이 얼마나 귀하고 놀라운 것인지 알게 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선물들을 보며 서로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감사하고 누리며 섬길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정말 기뻐하시는 교회로 발견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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